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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왕년의 배우들

[영화 배우] 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 하야카와 셋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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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 하야카와 셋슈

하야카와 셋슈(早川 雪洲, Sessue Hayakawa)는 20세기 초반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일본 출신의 영화배우로, 서구 영화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최초의 아시아 배우 중 한 명입니다. 1889년 6월 10일 일본에서 태어난 하야카와는 원래 해군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하여, 1910년대에 이미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야카와의 대표작 중 하나는 1915년 영화 《The Cheat》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부유한 재정적 지원자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야카와의 연기는 당시 서양 관객들에게 동양적 미의 신비로움과 함께 강한 카리스마를 전달했고, 이는 그가 단순히 배우로서가 아닌 섹스 심벌로도 인식되게 했습니다.

 

그의 경력은 무성영화 시대부터 유성영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졌으며, 그는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도 활동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하야카와는 또한 자신의 제작 회사를 설립하여,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깨뜨리고 다양한 역할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아시아인에 대한 당시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도전했습니다.

 

1957년 영화 《The Bridge on the River Kwai》에서의 역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는, 그의 연기 생활을 통해 아시아 배우가 주류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을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하야카와 셋슈의 경력은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이 겪는 도전과 기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973년 11월 23일에 사망한 하야카와는 영화 역사상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작품과 삶은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이 직면한 장벽을 깨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 중요한 사례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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