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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왕년의 배우들

[영화배우] 백수를 누린 배우, 릴리언 기시(Lillian G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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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언 기시(Lillian Gish)

릴리언 기시(Lillian Gish)는 1893년 10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난 영화배우로, 무성영화 시기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무성영화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영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애와 초기 경력

릴리언 기시는 어릴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여동생 도로시 기시(Dorothy Gish)와 함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습니다. 1912년, 영화감독 D.W. 그리피스(D.W. Griffith)와의 만남이 그녀의 경력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그리피스는 기시 자매를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하며, 릴리언 기시는 무성영화의 스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주요 작품과 연기 활동

릴리언 기시는 D.W. 그리피스와 함께 다수의 중요한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은 "국가의 탄생"(The Birth of a Nation, 1915)"인톨러런스"(Intolerance, 1916)입니다. 이 두 영화는 영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시는 이 작품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바람"(The Wind, 1928)"브로큰 블로섬스"(Broken Blossoms, 1919)에서 그녀의 연기는 깊은 감정 표현과 세밀한 묘사로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브로큰 블로섬스"에서는 그녀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바람"에서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강인한 여성을 연기하며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유성영화와의 전환

무성영화에서 큰 성공을 거둔 릴리언 기시는 유성영화 시대로의 전환기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유성영화 시대에도 그녀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녀는 1946년의 "이날이 오면"(Duel in the Sun)에서 강렬한 조연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말년과 유산

릴리언 기시는 1960년대와 1970년대까지도 활동을 이어갔으며, 마지막 영화 출연은 1987년의 "고래인간"(The Whales of August)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와 함께 출연해 노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1973년 80세 때의 '릴리언 기시'

 

1993년 2월 27일, 릴리언 기시는 뉴욕에서 99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평생 동안 약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릴리언 기시는 오늘날까지도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그 시대를 정의하는 얼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감정의 깊이와 섬세함으로 평가받으며, 그녀가 남긴 유산은 영화 예술에 대한 그녀의 기여와 함께 영원히 기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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